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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Wagner - Der Ring des Nibelungen - 3. Siegfried 지그프리트 / Karl Bohm

2012. 12. 28. 15:08


Der Ring des Nibelungen

Part 3. Siegfried 지크프리트

 

  Wagner의 오페라 대작 "니겔룽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 중 전야극(前夜劇) '라인의 황금'과 1부 '발퀴레'의 뒤를 잇는 2부 지크프리트(Siegfried) 에서는 신들의 멸망을 구원할 '지크프리트'의 영웅담이 그려지고 있다. "승리(Sieg)를 통해 얻은 평화(Fried)"라는 뜻의 이름은 바로 전작 발퀴레에서 여전사 브륀힐데가 지어준 이름이다. 이제 그녀는 아버지 보탄(Wotan)에 의해 불의 장벽에 갇혀 영원히 잠들어 있으며 자신을 희생하여 구해준 '자클린데'가 죽으면서 낳은 아들이 바로 자신을 구하고 신들의 세계를 구원할 영웅 지크프리트인 것이다. 2부 지크프리트에서는 더 이상 신들의 세계는 등장하지 않는다. 보탄조차 인간의 모습으로 변장한 채 영웅 '지크프리트'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게된다. "두려움을 모르는 용사" 지크프리트가 용을 물리치고 불의 장벽마져 깨뜨리고 브륀힐데를 구하는 장면에서 고대 영웅담의 클라이막스에 이르게 된다. / hanihani101♧

 



 

Scene 1 : In the Mime's cave




첫 장면은 난쟁이족 리벨룽의 알베리히(Alberich)의 형제이자 그에게 절대반지와 마법헬멧  Tarnheim을 만들어준 최고의 대장장이 미메(Mime)가 살고 있는 숲속 동굴에서 시작된다. 그는 우연히 숲속에서 지클린데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지크프리트를 낳다가 죽게되자 그를 데려와 키우게 된다. 그의 속셈은  지크프리트로 하여금 절대반지를 갖고있는 거인족 파프너(Fafner)를 죽이고 자신이 차지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만드는 모든 칼마다 지크프리트는 부러뜨리고 오히려 자신을 경멸하자 미메는 지크프리트의 출생비밀과 부러진 칼 노퉁(Nothung)대해 말해준다. 지크프리트는 그 칼을 검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나가버리지만 미메의 최고의 기술로도 노퉁을 붙일 수 가 없었고 그는 절망에 빠진다.

 

  그 때 한 노인으로 분장한 보탄(Wotan)이 들어와 자신을 '방랑자(Wanderer)'라고 소개하고 호의에 대한 답례로 의미심장한 수수께끼를 제안한다. 먼저 미메에게 세가지 질문이나 수수께끼를 내게하고 못 맞추면 자신의 머리를 내놓겠다고 제안하다. 반갑지 않은 손님을 제거할 속셈으로 미메는 동의하고 세가지 질문을 한다. 땅 속과 지면과 하늘에 사는 종족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노인은 니벨룽(the Nibelung), 거인족(the Giants), 그리고 신들(the Gods)이라고 정확히 대답한다. 이제 반대로 노인이 세가지 질문을 하고 미메가 맞춰야 할 차례. 노인은 보탄이 가장 사랑하나 가장 혹독한 대우를 받은 종족의 이름과 파프너를 무찌를 수 있는 검의 이름, 그리고 그 검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의 이름을 묻는다. 미메는 처음 두가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말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질문에는 답할 수가 없었다. 노인은 부러진 노퉁을 검으로 만들 수 있는 자는 "두려움을 모르는 자"라는 답을 가르쳐주고 미메의 머리를 그 사람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하고 떠난다.  

 

  돌아온 지크프리트는 미메가 칼을 붙일 수 없었다고 하자 화를 내고 스스로 노퉁으로 칼을 만들기 시작한다. 미메는 "두려움을 모르는 자"가 지크프리트임을 직감하고 그에게 "두려움"을 배워야 하며 그것을 위해 용으로 변한 파프너의 동굴에 대려다 주겠다고 약속하고 한편으로는 지크프리트를 죽일 독이 든 음료를 준비한다. 지크프리트는 마침네 노퉁을 녹여 새로운 칼을 완성하고 그것으로 모루(anvil)을 두 동강 내며 환희에 젖는다.




        





Scene 2 : The entrance to Fafner's cave





용으로 변해 니벨룽의 황금과 절대반지를 지키고 있는 거인족 파프너(Fafner)의 동굴 입구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니벨룽의 알베리히(Alberich)는 한 노인이 다가 오는 것을 보고 그가 원수 보탄(Wotan)임을 직감하고 다시 반지를 되찾아 세상을 지배할 계획에 대해 엄포를 놓는다. 그러나 보탄은 오히려 파프너를 깨워 알레리히와 협상하도록 돕는다. 알베리히는 파프너에게 한 영웅이 그와 싸우기 위해 오고 있으며 그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 반지를 되돌려 줄것을 경고하지만 파프너는 거절하고 다시 잠에 빠진다.

 

  날이 밝자 지크프리트와 미메가 파프너의 동굴 입구에 도착하고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지크프리트는 나무에 앉아있던 새를 목격하고 그 소리를 흉내내기 위해 갈대피리와 뿔을 불었고 이를 들은 파프너가 동굴 밖으로 나오면서 숙명의 싸움이 시작된다. 지크프리트는 노퉁으로 용의 심장을 찌르며 싸움은 끝이난다. 파프너는 죽는 순간 미메의 배반을 경고하며 죽고 칼을 뽑는 순간 튀긴 피에 그의 손이 타들어가자 본능적으로 입에 갖다대어 피를 맛보게 되고 새의 말을 알아듣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된다. 밖으로 나온 지크프리트는 자기를 독살하려는 미메의 계략을 간파하고 그 또한 죽이고 파프너와 함께 동굴에 더져버린다. 그리고 새에게 마법의 불의 장벽에 둘러쌓인 바위 위에서 자고있는 한 여성에 대해 듣게 된다. 파프너와의 싸움에서도 두려움을 배울 수 없었던 지크프리트는 그녀에거서 두려움을 배울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바위산으로 향한다.







Scene 3 : On the path to Brünnhilde's rock





브륀힐데가 잠들어 있는 불의 장막이 있는 바위로 가는 길에서 보탄은 잠들어 있던 대지의 여신 에르다(Erda)를 불러내어 앞일에 대한 예언을 들으려 하지만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한다. 보탄은 에르다와의 사이에서 난 브륀힐데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며 그녀를 깨울 수 있는 지크프리트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물려주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임무를 다한 에르다는 땅 속 가장 깊은 곳에서 영원한 잠속으로 빠져든다.

 

  지크프리트가 도착하자 보탄은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그의 길을 막아서며 방해한다. 하지만 지크프리트가 노퉁으로 보탄의 창을 부러뜨리자 부러진 조각을 주워 조용히 사라진다.

 

  마침내 지크프리트는 불의 장벽을 뚫고 바위산 꼭대기에 올라가 브륀힐데를 발견하고 갑옷을 벗겨낸다. 순간 지크프리트는 용을 죽일 때도 몰랐던 두려움을 알게 된다.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키스를 하여 브륀힐데를 깨운다. 잠에서 깨어난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를 보고 기쁨에 차서 이렇게 말한다. "그대가 태어나기도 전에 내 방패가 그대를 지겼어요. 그토록 오랫동안 그대를 사랑했았어요, 지크프리트!" 두 사람은 타오르는 열정에 압도되어 서로를 뜨겁게 포옹하며 "빛나는 사랑, 웃음 속의 죽음! Leuchtende Liebe, lachender Tod!” 이라고 함께 외치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 Source of Pictures - Ring illustrations by Sir Arthur Rackham

* Conductor - Karl Bohm / Bayreuther Festspiele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