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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Wagner - Der Ring des Nibelungen - 4. Goetterdaemmerung 신들의 황혼 / Karl Bohm

2012. 12. 29. 01:03

 

Der Ring des Nibelungen

Part 4. Götterdämmerung 신들의 황혼

 

 

 

드디어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리벨룽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의 그 마지막 장인 신들의 황혼 (Goetterdaemmerung)에 이르렀다. 바그너가 1848년에 처음 리벨룽의 반지를 구상했던 나이가 35세 였는데 이 마지막장 "신들의 황혼"을 완성했을 때의 나이가 63세 였으니 이 방대한 고대의 신화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각각의 아리아와 오케스트라 총보를 완성하기까지 걸린 27년간의 그의 모든 인생과 열정이 이 작품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일에 걸쳐 총 17시간 이상 공연되며 곡수만도 180여곡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이 대서사시는 이제 그 마지막 장에 이르러 모든 이야기의 의미가 연결되어지고 풀리게 된다. 잘못 꼬여진 매듭은 영웅들의 숭고한 죽음을 통해서만이 풀려지게 되고 거기엔 더이상 신들이 설자리는 없게 된다. 죽음은 신들의 영역이 아니며 온갖 거짓과 속임과 탐욕으로 가득찬 세상을 해결할 자는 인간 그 자신이며 오직 그들만이 숭고한 죽음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포기해야 하나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숭고한 사랑이며 희생임을 지크프리트와 브륀힐데의 비극적 죽음을 통해 바그너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 hanihani101

 

 

 

 

Prologue

대지의 여신 에르다(Erda)의 딸인 운명의 여신 노른(Norn) 셋이 브륀힐데의 바위옆에 모여 앉아 운명의 실을 꼬면서 예언의 노래를 부른다. 보탄(Wotan)이 신들의 성 발할라(Valhalla)를 불태우며 신들의 종말을 고하는 징표가 될것이라고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꼬던 실이 갑자기 엉켜서 끊어져버리고, 노른들은 자신들의 지혜도 이젠 끝장이라며 슬퍼하며 사라진다.

 

  한편 날이 밝자 지크프리트를 새로운 모험으로 떠나면서 브륀힐데에게 영원한 사랑과 신의의 징표로 파프너에게 빼앗은 절대반지를 주고 그녀의 방패를 지닌 채 애마 그라네(Grane)를 타고 오케스트라 관현악 '지크프리트의 라인 비행(Siegfrieds Rheinfahrt)에 맞춰 날아간다.

 

 

 

     

 

Scene 1 : In the Hall of the Gibichungs

 1막은 알베리히의 아들 '하겐(Hagen)'이 아버지가 다른 형인 기흉족(Gibichungs)의 군주인 '군터(Gunther)에게 브륀힐데와의 결혼을 권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또한 군터의 여동생 구트루네(Gutrune)의 남편감으로 지크프리트를  추천한다. 지크프리트가 도착하자 구트루네는 하겐이 건네 준 '과거의 모든 사랑을 잊게하는 사랑의 묘약'을 음료수에 타서 지크프리트에게 마시게 한다. 그러자 지크프리트는 브륀힐데와의 사랑을 완저히 잊어버리고 대신 구트루네와의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리고 군터가 아내로 삼고 싶어하는 브륀힐데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데려오겠다며 군터와 피의 의행제 결의를 맺고 길을 떠난다.

 

  한편 브륀힐데에게 발퀴레 자매인 발트라우네(Waltraute)가 방문하여 아버지 보탄이 그에게 힘과 권력을 주었던 모든 언약과 거래가 새겨진 창이 부러진 채 발할라로 돌아와 상심속에서 신들의 몰락(Ragnarök)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고 이 모든 저주의 원인인 절대반지를 라인의 처녀들(Rheinmaidens)에게 돌려줄 것을 호소한다. 그러나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가 준 사랑의 징표를 포기할 수 없어 거절하고 발트라우테는 절망속에서 떠나간다.

 

  이 때 마법헬멧 Tarnhelm을 이용하여 군터로 변장한 지크프리트가 도착하고 브륀힐데에게 그의 아내가 될 것을 요구하고 강제로 그녀를 제압한 후 반지를 빼앗는다.

 

 

 

   

 

 

Scene 2 : By the bank of Rhine

라인강가에서 지크프리트가 반지를 가지고 돌아오길 기다리던 하겐의 꿈에 나타난 알베리히는 아들에게 반지를 되찾을 것을 독려한다. 하겐은 지크프리트를 죽이고 반지를 되찾겠다고 맹세한다. 돌아온 지크프리트가 브륀힐데를 군터가 탄 배에 내려 놓고 본래의 모습으로 변하자 하겐은 신하들을 한자리에 모아 군터와 브륀힐데, 지크프리트와 구투루네의 합동 결혼식을 서둘러 준비한다. 거기서 브륀힐데는 자신의 반지를 끼고 있는 지크프리트를 보고 깜짝 놀란다. 자신을 폭력으로 납치하고 반지를 빼앗은 것이 군터가 아니라 지크프리트 였으며, 그가 구트루네를 사랑하게 되어 자신과의 사랑의 언약을 배신하였다는 사실에 분노와 절망에 빠진다.

 

  복수심에 불타는 브륀힐데는 모인 사람들 앞에서 지크프리트가 자신을 데려오기 전에 겁탈했다며 고소한다. 군중은 술렁이고 군터는 치욕감을 느끼지만 지크프리트는 자신은 결코 군터와 맺은 피의 의형제 결의를 깨지 않았고 신의를 지켰다고 주장한다. 브륀힐데와 지크프리트는 각각 하겐의 창에 대고 자신의 진실과 결백을 외친다. 지크프리트가 결백을 주장하고 구트루네를 대리고 그곳을 떠나자 하겐은 군터가 받은 치욕과 브륀힐데의 복수심을 자극하여 함께 지크프리트를 죽일 음모를 세운다. 사랑이 증오로 바뀐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의 약점을 알려주며 음모에 가담한다.  지크프리트를 사냥터로 유인하여 그의 약점인 등을 찔러 죽이기로 모의한 세 사람은 맹세의 수호자 보탄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하겐은 아버지 알베리히에게 했던 맹세를 되뇌이며 막이 내린다.

 

 

 

   

 

 

Scene 3 : In the woods by the bank of the Rhine

라인강변 숲에서 라인의 처녀들이 일어버린 라인의 황금에 슬퍼하는 가운데 사냥파티에서 잠시 이탈한 지크프리트를 만나자 절대반지를 돌려주고 저주를 피하라고 경고하지만 지크프리드는 코웃음을 치며 차라리 죽겠다고 말하고 다시 사냥터로 돌아간다. 하겐은 지크프리드의 술잔에 다시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묘약을 넣고 그가 지난 모든 일을 기억하는 순간 등 뒤에서 창으로 찌른다. 기억상실증에서 깨어난 지크프리트는 죽어가면서 '브륀힐데, 신성한 신부여'라고 부르짖으며 죽는다. 놀란 사람들에게 하겐은 지크프리트가 자신의 창에 대고 결백을 주장했던 사실을 상기 시킨다. 지크프리트가 브륀힐데를 사랑했다고 고백했음으로 자신에 창에 대고 맹세한 그의 서약은 명백히 거짓이며 응당 그를 죽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Meineid rächt sich!" – "Perjury avenges itself") 말하고 숲으로 사라지고 지크프리트의 시신은 유명한 '지크프리트의 장송행진곡'에 맞춰 기비흉의 성으로 옮겨진다.

 

기비흉의 성에 지크프리트의 시신이 도착하자 그를 기다리던 구트르네는 망연자실하고 그를 죽인 하겐을 비난한다. 군터조차 그를 비난하고 나아가 반지의 소유를 주장하자 하겐은 군터마저 죽이고 지크프리트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려고 할 때 갑자기 지크프리트의 손이 위협적으로 움직이자 두려움에 떨며 물러난다.

 

결국 모든 것이 반지를 차지하려는 하겐의 음모였음을 알게된 브륀힐데는 성으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지크프리트를 화장할 단을 쌓으라고 명령하고 지크프리트에게서 반지를 취한 후 라인처녀들에게는 불길이 모든 죄를 태워버린 후 재 속에서 반지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횃불로 화장단장작에 불을 붙이고 애마 그라네에 올라탄 브륀힐데는 지크프리트와 영원히 결합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돌진하여 뛰어든다.

 

타오르는 불길에 기비흉의 성까지 불이 붙어 무너지고 범람한 라인강물이 불을 끄자 라인의 처녀들이 수영하여 반지를 되찾는다. 그리고 반지를 삣으려는 하겐을 끌어않고 라인강 깊은곳으로 끌고들어가 익사시킨다. 라인의 처녀들이 반지와 황금이 다시 라인강에 돌아왔음을 찬양할 때 저멀리 하늘에서는 불길에 휩싸인 신들의 성 발할라(Walhalla)의 내부가 보인다.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이 신들을 삼키면서 4부작 니벨룽의 반지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Source of Pictures - Ring illustrations by Sir Arthur Rackham

* Conductor - Karl Bohm / Bayreuther Festspiele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