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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from Schindler's List / Itzhak Perlman

2012. 11. 10. 02:27




너무나 슬프고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화 '쉰들러 리스트'. 쇼팽의 피아노를 치며 한쪽에선 유대인 가족을 찾아내어 무자비하게 죽이는 독일젊은 군인들, 잿더미로 변해가는 쌓여있는 유대인 시체들 앞에서 술병을 손에 쥔 채 고함을 질러대는 이성을 잃은 한 독일 장교의 모습, 주검으로 변해 수레위에 실려있는 분홍색 원피스의 소녀, 한 유대인 여성에 연민을 가졌으나 무자비한 유대인 살인마가 되 버린 한 장교... 이 모든 것들은 인류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비춰진 비극의 모습으로 영화는 흑백필름으로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오스카 쉰들러'라는 한 인물을 통해 그 고통은 비로소 나의 고통이 되었고 그가 내민 손은 온 인류의 희망이 되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고 싶었던 그의 마지막 절규는 여전히 이 영화의 주제가를 통해 전해오는 듯 하다.


"내가 차를 팔았다면, 바로 이 나찌의 금뱃지를 팔았다면 적어도 한 목숨은 더 살릴 수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