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bie Hancock - Maiden Voyage (1965)
1960년대 후반의 "농밀했던" 재즈계에서 "처녀항해Maiden Voyage"의 스마트한 앨범 자킷과 미래 지향적이며 청신한 사운드는 젊은 재즈 팬들의 마음에 선명한 각인을 남겼다. 마치 오랫동안 꽉 닫혀 있었던 집의 창문을 누군가의 손이 홀짝 열어젖힌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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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코드를 들으면 당시의 재즈 카페의 풍경이 떠오른다. 결국, 우리들은 마음속으로 누군가가 손을 뻗어 그 창문을 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좀처럼 창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니 열리기는 했는데, 그 안쪽에 벽이 또 버티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처녀 항해"는 어떤 의미에서는 진짜였다. 그들이 열어준 것은 진짜 창문이었다. 안으로 들어온 것은 진자 공기였다. 간혹 그런 음악이 있다. 그것은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처럼 우리들 마음속에서 언제가지고 빛을 잃지 않는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재즈 에세이> 중에서-
Studio Album, released in 1965
Songs / Tracks Listing
1. Maiden Voyage (7:53)
2. The Eye of the Hurricane (5:57)
3. Little One (8:43)
4. Survival of the Fittest (9:59)
5. Dolphin Dance (9:16)
Line-up / Musicians
- Herbie Hancock - Piano
- Freddie Hubbard - Trumpet
- George Coleman - Tenor saxophone
- Ron Carter - Bass
- Tony Williams - drums